임기 4년의 지역구(소선거구)와 비례대표를 동시에 선출하는 선거로는 두번째로 지역구에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300명을 선출한다. 그러나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뽑는 비례대표는 올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20명이 줄어든 180명을 선출한다.
총선 결과는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퇴진 여부와 3당 연립, 경제정책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자민 공명 보수당 등 연립 3당은 이번 선거를 연립정권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선거로 규정하고 지속적인 경제정책 추진을 위해 안정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연립 3당은 이번 선거에서 21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하고 각 상임위 의석에서도 야당과 최소한 동수를 이루는 254석을 승패의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이 목표는 중의원 해산 전 연립 3당이 갖고 있던 336석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여당은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국민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간주하고 현 모리 총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선거를 1주일 앞둔 지난주말 각 언론사는 일제히 여론조사를 실시, 연립 3당은 254석을 훨씬 초과하는 안정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야당에서는 민주당이 해산 전(95석)에 비해서는 약진할 것으로 보이나 정권교체를 이룰 만한 의석확보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민주당은 120석을 예상하고 있으나 100석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지도부의 책임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