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선 실시]연립3당 안정의석 전망

  • 입력 2000년 6월 25일 19시 41분


일본 정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의원 총선거가 25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96년 10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임기 4년의 지역구(소선거구)와 비례대표를 동시에 선출하는 선거로는 두번째로 지역구에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300명을 선출한다. 그러나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뽑는 비례대표는 올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20명이 줄어든 180명을 선출한다.

총선 결과는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퇴진 여부와 3당 연립, 경제정책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자민 공명 보수당 등 연립 3당은 이번 선거를 연립정권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선거로 규정하고 지속적인 경제정책 추진을 위해 안정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연립 3당은 이번 선거에서 21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하고 각 상임위 의석에서도 야당과 최소한 동수를 이루는 254석을 승패의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이 목표는 중의원 해산 전 연립 3당이 갖고 있던 336석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여당은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국민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간주하고 현 모리 총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선거를 1주일 앞둔 지난주말 각 언론사는 일제히 여론조사를 실시, 연립 3당은 254석을 훨씬 초과하는 안정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야당에서는 민주당이 해산 전(95석)에 비해서는 약진할 것으로 보이나 정권교체를 이룰 만한 의석확보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민주당은 120석을 예상하고 있으나 100석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지도부의 책임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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