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생, 性관계 줄고 마약 선호…코카인 흡연2배로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41분


1990년대에 미국 고등학생 가운데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 마약 사용자와 흡연자는 늘었지만 성 경험이 있는 학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91년부터 99년 사이 고교생들의 마약사용과 흡연은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증가하고 있지만 성 경험자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 홍보 덕분에 줄었을 뿐만 아니라 성 관계를 할 때 콘돔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해 미국 내 고교생 1만5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조사가 처음 실시된 91년 14.7%였던 마리화나 사용자는 99년 26.7%로, 코카인 경험이 있는 학생은 5.6%에서 9.5%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술은 91년 이래 별 변화가 없지만 상습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12.7%에서 16.8%로 늘었다는 것.

성 경험이 있는 고교생은 91년 54.1%에서 99년에는 49.9%로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도 자주 성 관계를 갖고 있는 학생은 91년 이래 36%선이지만 콘돔사용자는 종전 46.2%에서 58%로 늘었다는 것이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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