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러 IMF총재 ＂아시아통화기금 설립 환영＂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에 반대해온 국제통화기금(IMF)의 공식 입장과 달리 호르스트 쾰러 신임 총재가 1일 AMF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환영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아시아 5개국을 순방중인 쾰러총재는 이날 태국을 방문해 “나는 단일통화를 도입한 유럽 출신”이라며 “IMF는 앞으로 AMF를 비롯한 지역 통화기금의 설립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IMF 총재로서 AMF설립에 관한 모든 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AMF설립은 아시아 국가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아시아 국가들이 또다시 경제위기에 처할 경우 긴급자금지원을 해줄 수 있는 AMF 설립을 활발하게 논의했으나 IMF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아시아에서 IMF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반대해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