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50일만에 30% 하락…닛케이주가 엿새째 하락세

  • 입력 2000년 5월 25일 00시 05분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닷새째 하락하면서 작년 11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이같이 첨단기술관련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에 빠지면서 일본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엿새째 계속 하락, 장중 한때 16,000엔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전세계 증시에 악영향이 파급되고 있다.

23일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9.52포인트(5.93%) 하락한 3,164.55로 마감됐다. 이같은 주가수준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0일의 5,132.52에 비해 불과 50여일 만에 무려 38.3%가 하락한 것.이같은 주가 급락은 컴퓨터 관련주의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달에도 추가로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첨단기술 관련주 가운데 특히 인텔과 시스코시스템스의 하락폭이 커 하락장세를 주도했다.

한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아 전날보다 1.14% 떨어진 10,422.27로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2% 떨어진 1,373.86을 기록했다.

24일 도쿄 주가는 전날 뉴욕시장의 하락세 지속에 영향받아 정보통신주와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팔자’주문이 쏟아져 한때 400엔 이상 하락했다가 오후장에 다소 회복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74.29엔(1.68%) 떨어진 16,044.44엔이었다.

한편 이날 대만의 자취안(加權)지수는 전날보다 170.60포인트(1.97%) 떨어진 8,500.41로 폐장했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33.84포인트(1.8%) 하락한 1,871.94로 장을 마감했다.

<신치영기자·도쿄〓이영이특파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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