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무디스 S&P에 이어 세계 5대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톰슨뱅크워치사는 17일 조흥 한빛 외환은행의 원화표시 단기채권 신용 등급을 LC-2에서 LC-3로 한 단계씩 내리고 한빛과 외환은행의 외화표시 채권 신용 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내렸다. 톰슨뱅크워치사는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한국 은행들의 낮은 수익성과 부실한 자본 구조 △해소되지 않고 있는 거액의 부실 자산 △현대투신과 국민리스 등 제2금융권 부실이 은행권에 미칠 부작용 등을 들었다.
금융연구원 고성수(高晟洙)연구위원은 "최근 무디스사의 은행 보고서와 이번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 비춰볼 때 그동안 국내 은행의 신용 등급을 올려왔던 국제 신용평가 기관의 시각이 변하는 것 같다"며 "개별 은행의 문제보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