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블라디 우두고프 체첸군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세르젠유르트 마을에서 러시아군 탱크 23대를 향해 4시간여 동안 매복공격을 해 러시아군 80명이 사망하고 탱크 18대가 파괴됐으나자신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체첸군은 러시아군이 지난 7개월간 하루에도 수백차례씩 공격하던 것과 달리 최근 소강상태를 보이자 매복 공격을 했다는 것.
이번 체첸군의 공격은 체첸 주재 러시아군 사령관이 “체첸과의 평화협상은 어떤 형태가 됐건 러시아군을 배신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뒤 불과 며칠만에 일어났다. 러시아군도 반격을 시작해 체첸군이 잔류하고 있던 마을이 화염에 휩싸였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