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현 시오타니후보 당선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08분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지사 보궐선거에서 여성이 당선됐다.

16일 실시된 선거에 자민-공명당 연합후보로 나선 시오타니 요시코(潮谷義子·61·사진) 전 부지사는 두 남자후보를 물리치고 거뜬히 당선됐다.

일본의 첫 여성지사인 오사카(大阪)부의 오타 후사에(太田房江)지사에 이어 두번째 여성지사가 탄생한 것. 시오타니 후보의 당선은 여성단체의 지원 덕분. 지난달 10일 입후보 의사를 표명하자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청명한 모임’이 결성됐으며 지역 부인회 등 각종 단체의 지원이 잇따랐다. 오타지사도 적극 지원했다.

사가(佐賀)시 출신으로 아동복지분야에서 활동해왔으며 지난해 3월 구마모토현 부지사에 취임했다. 세자녀의 어머니다.

키 150㎝의 작은 체구를 가진 시오타니는 “행정에 카리스마는 필요없으며 지역 주민과 신뢰관계를 쌓는 것이 참된 행정”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는 정권 출범 후 첫 지사 선거에서 여권이 지원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정국 운영에 자신감을 갖고 ‘6월 총선거’를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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