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中 가전시장 공략 4730억 투자

  •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29분


LG전자가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전자제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에서 대규모 직접투자에 나선다.

LG전자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은 16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가진 현지기자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2003년까지 중국에 △디스플레이 사업 2억7000만 달러 △백색가전 사업 1억5000만 달러 △광스토리지(CD-RW 등) 사업 1000만 달러 등 4억3000만달러(약 473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LG는 2월 창사(長沙)에 착공한 모니터용 대형 브라운관 공장에 1억2000만 달러를 투입한 데 이어 2003년까지 1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완전 평면 TV 등 첨단 디스플레이 생산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또 백색가전 분야에서는 톈진 법인에 2000만 달러를 투입하는 등 2003년까지 1억5000만 달러를 투자, 에어컨과 전자레인지, 컴프레서 등 생산 설비를 대폭 확충한다.

LG는 중국에서 완전 평면 TV와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려 올 한해동안 중국 내수시장 매출 17억 달러와 해외수출 7억 달러 등 2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중국의 올해 가전시장규모는 △컬러TV 2300만대 △에어컨 800만대 △냉장고 1200만대 등에 달할 전망이어서 세계 주요 가전 업체의 시장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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