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가 지난달 발표된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의 합병과 유사한 형태로 합병하기 위해 예비협상을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양대 증시인 이들 두 곳의 증권거래소는 최근 유럽의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하고있는 대형 투자은행들의 국가간 주식거래 때 정산과 상호 결제가 가능한 시장 창설을 목표로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양대 증권거래소는 합병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며 특히 두 증권거래소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큰 장벽”이라고 전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파생상품 시장과 청산결제 부문을 포괄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증시가 런던증시보다 크지만 자산가치로는 런던증시가 유럽에서 가장 크다.
이들 거래소는 2년 전 유럽의 우량주들만을 따로 거래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경영권 문제와 여타 유럽 증시의 참여 허용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달라 시장창설이 무산됐다.
두 증권거래소가 합쳐진다면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 합병 때처럼 우량주 중소형주, 선물 및 파생 상품을 분리해 취급하는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