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프랑크푸르트 證市 합병추진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유럽 최대 증권거래소인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가 합병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가 지난달 발표된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의 합병과 유사한 형태로 합병하기 위해 예비협상을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양대 증시인 이들 두 곳의 증권거래소는 최근 유럽의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하고있는 대형 투자은행들의 국가간 주식거래 때 정산과 상호 결제가 가능한 시장 창설을 목표로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양대 증권거래소는 합병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며 특히 두 증권거래소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큰 장벽”이라고 전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파생상품 시장과 청산결제 부문을 포괄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증시가 런던증시보다 크지만 자산가치로는 런던증시가 유럽에서 가장 크다.

이들 거래소는 2년 전 유럽의 우량주들만을 따로 거래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경영권 문제와 여타 유럽 증시의 참여 허용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달라 시장창설이 무산됐다.

두 증권거래소가 합쳐진다면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 합병 때처럼 우량주 중소형주, 선물 및 파생 상품을 분리해 취급하는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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