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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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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사임 뒤 그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푸틴은 5월5일 임기 4년의 대통령 직무를 시작한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4.27%가 개표된 27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 푸틴이 52.52%를 득표, 29.44%를 얻은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푸틴은 승리가 확정된 뒤 “공산당 등 야당을 새 정부에 참여시킬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야당 가운데 우파연합(SPS)과 야블로코당 등은 푸틴정부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공산당은 이번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푸틴은 선거유세중 ‘강한 러시아 재건’을 공약으로 내걸고 부패척결과 국가주도의 시장경제를 통한 경제 재건, 군사력강화로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푸틴의 집권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권위주의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푸틴은 체첸침공에서 알 수 있듯 강경노선을 견지하고 있어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