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관절염 치료약품 개발…美 의학전문지 논문

  • 입력 2000년 3월 17일 01시 06분


어린이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약이 개발됐다는 연구논문이 미국에서 발행되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16일자에 게재됐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아동병원 연구진은 3개월간 4∼17세 어린이 환자 51명에게 엔브렐(Enbrel)이라는 신약을 투여해 1차 임상실험한 결과 74% 환자에 효험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이 잡지에 게재했다.

연구책임자 대니얼 로벨은 “류머티스성 관절염이 심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어린이 환자 일부는 수주일간 치료를 받은 뒤 걸어서 학교에 가게 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탁월했다”고 말했다.

미 관절염 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수는 7만1000명에 이른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증상은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하며 관절 운동에 제약을 주어 행동이 자유스럽지 못하게 된다. 환자에 따라서는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3개월간의 1차 임상 실험에 이어 실시한 2차 임상 실험에서 51명의 환자 가운데 일부에게 약물 투여를 중단하자 증상이 악화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약물을 계속 투여한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지 않았다.

<보스턴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