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고어 본선 대결…美 예선서 각각 압승

  • 입력 2000년 3월 8일 19시 14분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후보 지명 전당대회에 파견할 대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7일 16개 주에서 동시에 실시된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

13개 주에서 예비선거 등을 치른 공화당의 경우 부시 주지사는 162명의 전당대회 대의원이 걸려 있는 캘리포니아주와 101명이 걸린 뉴욕 등 9개 주에서 승리했다. 그의 경쟁자인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매사추세츠 등 4개 주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부시 주지사는 660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210명을 얻은 매케인을 크게 앞서고 있다.

민주당에선 앨 고어 부통령이 15개 주에서 모두 이겨 1306명의 대의원을 확보함으로써 386명을 얻는 데 그친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을 압도했다. 브래들리는 투표가 끝난 뒤 “곧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금명간 경선 포기를 선언할 것임을 예고했다.

부시 주지사는 “후보지명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고 말했으며 고어 부통령은 본선을 의식해 “선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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