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수교 본회담 내달 추진…쌀 10만t 지원 결정

  • 입력 2000년 3월 3일 23시 29분


일본 정부는 북한에 쌀 10만t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7일 경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이 공식발표할 예정. 대북 쌀 지원은 북한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지만 인도적 배려를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촉진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이다.

한편 일본정부는 내주말 양국 적십자회담을 열어 북한측에 식량지원 방침을 밝히고 제2차 예비회담 없이 4월 중 평양에서 대사급 본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북한측과 비공식접촉을 하고 있다고 이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계에는 일본인 납치의혹이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식량을 지원하는데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 이 때문에 일본정부는 이번 식량지원이 본격적인 경제원조가 아닌 인도적 조치란 점을 내세우기 위해 WFP를 통한 지원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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