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구입 면허제 추진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28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일 빈발하는 총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총기규제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30년만에 최저 수준임에도 매일 13명의 어린이가 총기에 의해 숨지고 있다”며 “자동차 운전 면허처럼 총기 구입에 면허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미 행정부는 총기에 안전 자물쇠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의회는 6개월이상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가 총기규제법 처리를 지연하고 있는 것은 총기제조상들의 로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미국 내에는 2억정의 각종 총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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