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만에 인구조사…한글 설문지도 마련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미국 정부가 10년 만에 6일부터 대대적인 인구조사를 시작한다.

미 연방 인구조사국(CB)은 1일 전국의 거주자를 상대로 6∼8일에 인구조사 홍보편지 4억2600만장을 배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구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1790년부터 끝자리가 0으로 끝나는 해의 4월1일을 기준으로 10년마다 인구를 파악하고 있다.

전국 9000여만 가구의 모든 거주자 및 체류자는 조사 설문지에 답안을 작성해 4월1일까지 조사국에 반송해야 한다. 연말까지 집계된 인구통계는 내년 4월 전에 각 주정부에 통보된다.

올해 설문지는 영어 외에 한글 스페인어 중국어 필리핀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로 마련됐다. 스페인어 외에 한글 등 4개 국어가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권자 외에 유학생 영주권자 상사주재원 불법이민자도 설문에 답하게 돼 있다. 미 정부는 현재 전체 거주자를 2억74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인은 1990년에 79만여명으로 공식 집계됐으나 남캘리포니아대(USC)는 95년에 163만명, 한국 정부는 98년에 205만8000명이라는 자체 집계를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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