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佛 비벤디 회장, 2년새 12개情通업체 인수-제휴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11분


프랑스의 식수공급 및 정보통신 미디어그룹 비벤디의 장 마리 메시에 회장(43). 그는 경영스타일도 공격적인데다 직설적이어서 보수적인 프랑스 업계에서 항상 튀는 사람이다. 1996년에 150년 역사의 식수회사 제너럴 데 조의 39세 최연소 회장이 된 메시에는 회사 이름을 비벤디로 바꿔 일대 전환을 예고했다.

그는 에너지 부동산 건설 관련 자회사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그의 눈길이 닿은 곳은 민영화바람이 불고 있던 정보통신 업계. 96년 설립한 이동통신업체 세제텔은 3년만에 무선전화시장의 42%를 거머쥐었다. 연간 매출 50억달러(약 5조5500억원).

메시에는 98년 유럽 최대 케이블TV 카날 플뤼스의 지분 49%를 인수하더니 지난 해 루퍼트 머독이 설립한 유럽 최대 위성채널 B스카이B의 지분 24.5%도 사들였다. 프랑스 최대 아바스출판사를 인수해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로 바꿔 놓고 영화배급업체 UGC도 인수했다. 그가 최근 2년간 맺은 15가지 인수 또는 제휴계약 중 12개가 정보통신 관련이다.

비벤디는 지난달 말에는 영국 보다폰 에어터치와 합작으로 인터넷 포털업체 MAP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비벤디의 시장가치는 현재 430억달러. 지난해 매출은 408억달러로 98년 대비 31% 늘었고 순익(14억1000만달러)도 28% 증가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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