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銀총재 " 印尼 차관 최고 40% 허비"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에 부패가 만연돼 세계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제공한 차관의 10∼40%가 허비되고 있다고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가 20일 지적했다.

울펀슨총재는 이날 사흘 간의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끝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패는 인도네시아의 고위층은 물론 극빈층에도 만연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은행 차관의 일부는 정부 예산에 편성돼 지도자들이 멋대로 사용할 수 있어 부패 우려가 있으며 실제로 세계은행 차관의 10∼40%는 허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펀슨총재는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부의 부패척결과 기업 구조조정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15억달러(약 1조6500억원) 규모의 세계은행 차관은 예정대로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A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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