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어촌 살리자" 100만명 귀향운동 전개

  • 입력 2000년 2월 18일 19시 23분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이하 연합)가 4월부터 ‘100만명 귀향운동’을 시작한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황폐화하고 있는 농어촌을 살리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도시인들을 돕기 위한 일종의 사회운동이다. 일자리를 잃은 도시실업자를 재고용하는 효과도 있다.

연합은 우선 전국의 농촌 산촌 어촌 등이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조사해서 인터넷에 띄울 계획. 시골로 가고 싶은 사람이 인터넷으로 적당한 지역을 골라 실제로 이사를 가면 연합 지방자치단체 농협 생협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정착을 도와준다.

연합이 귀향운동을 펼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직장을 찾아 도시로 몰려 들었던 농어촌 출신 수백만명이 정년을 맞고 있기 때문. 연합측은 이들 중 상당수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또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도 시골에서 노년을 보내길 원하는 희망자가 적지 않기 때문에 100만명 귀향운동이 성공할 것이라고 연합은 기대하고 있다.

연합은 이주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말에 시골을 찾거나,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시골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주민들의 소득도 늘기 때문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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