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총장, '세계화' 재검토 촉구

  • 입력 2000년 2월 15일 23시 54분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의 후안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15일 세계화가 부국들만 살찌울 경우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제10차 총회에 참석한 칠레 출신의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들을 계속 가난하게 만드는 방식의 세계화는 상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 비용을 왜 가난한 자들이 떠안아야 하느냐”며 세계화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실업자와 빈민들이 민중혁명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계화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전통적인 산업구조를 파괴해 많은 잉여인력을 만들어냈고 이들은 패배자라는 극단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화 규칙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방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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