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대통령은 이날 오전 위란토장관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군장성 출신인 수르자디 수디르자 내무장관을 정치안보조정장관 직무대행에 임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위란토는 “13일 밤 직무정지 소식을 들었으며 장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1월31일 와히드대통령이 위란토를 장관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두 사람은 갈등을 빚어왔다.
16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13일 귀국한 와히드는 당분간 위란토를 내각에 존속시키겠다고 밝혔으나 생각을 바꿔 한밤중에 기자들을 대통령궁으로 불러 “동티모르 유혈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위란토장관의 직무를 정지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