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高油價 장기화 및 미 비축油 방출 반대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5분


멕시코 정부는 3월2일 베네수엘라 및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석유장관 회담에서 고유가 현상 장기화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할 예정이다.

멕시코의 루이스 텔레즈 에너지장관은 12일 멕시코 일간지 레포마와의 회견에서 “멕시코는 고유가 현상이 세계 경제를 위협할 정도로 오래 끌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텔레즈장관은 또 “우리는 세계 석유시장이 경색되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으며 4월부터는 재고원유가 다시 정상공급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즈 장관은 그러나 유가 하락을 위해 미국의 전략 비축유를 세계시장에 풀어야 한다는 미 의회의 주장과 관련해 “그렇게 되면 시장에 당장 공급과잉이 일어나고 유가급락과 산유국 재정수입 및 투자의 감축을 불러 결국 시장이 불안정해 질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동 산유국인 쿠웨이트는 고유가 행진에 힘입어 7월에 시작되는 2000∼2001회계연도의 예산을 팽창예산으로 짜고 있다고 쿠웨이트 정부관계자가 밝혔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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