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년 후에 영어를 제2공용어화하는 것을 목표로 그 때까지 정부와 사회가 추진할 세부사항을 법안에 담을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영어교육을 회화중심으로 전환하고 △영어교사채용시험과 대학의 영어시험을 토플(TOEFL)형식으로 바꾸며 △사회정책적 차원에서 일어와 영어를 병기하도록 법안에 명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의 영어 제2공용화론은 일본의 토플성적이 아시아권에서 북한과 함께 최하위로 나타났던 1998년부터 대두했다. 이 논의는 인터넷의 급격한 보급으로 더욱 확산됐다. 최근에는 영어를 단순한 외국어가 아닌 ‘국가발전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자문기관인 ‘21세기 일본의 구상 간담회’도 지난달 발표한 최종보고서에서 영어를 제2공용어로 만들기 위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