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왕자 "에든버러大서 미술사 전공"

  • 입력 2000년 1월 24일 18시 34분


역대 영국 왕족 가운데 가장 공부를 잘한다는 찰스 영국 왕세자의 큰 아들 윌리엄 왕자(17)가 영국 양대 명문대학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제쳐두고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대학을 선택했다.

올해 이튼 고등학교 졸업반인 윌리엄왕자는 ‘일반의 예상을 깨고’ 이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라고 AFP통신이 24일 영국 선데이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윌리엄은 미술사를 전공할 것을 바라고 있으며 올 여름 학업능력 평가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영국 왕실은 전통적으로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를 선호해왔기 때문에 윌리엄의 선택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윌리엄이 에든버러대를 선택한 이유는 결코 성적이 부진하기 때문은 아닌 것같다. 그는 1998년에 치른 영국 고등학교 국가시험에서 9개 과목 모두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역대 영국 왕족 가운데 최고 ‘수재’로 알려져 있기 때문.

영국 왕가와 에든버러대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윌리엄이 이 대학을 택했다는 추측도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남편이자 윌리엄의 할아버지인 필립공이 이 대학의 명예총장이기 때문이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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