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작년 평가차익 46조원

  • 입력 2000년 1월 5일 20시 00분


외국인투자자들은 99년 한해 거래소시장 주식투자로 46조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작년말 보유주식금액은 72조8416억원으로 작년초 25조270억원에 비해 47조8146억원(191%) 늘었고 이 증가분에서 순매수금액 1조5162억원을 뺀 평가차익은 46조2983억원에 이르렀다고 5일 밝혔다.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작년말 164억5600만주로 작년초 104억2500만주보다 60억3200만주(58%) 증가했으나 지분율은 상장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 결과, 작년말 5.4%로 작년초의 5.7%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상장기업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지분율이 낮아져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따른 부담감을 덜었으나 외국인들이 일정 지분을 보유하려고 할 경우 올해에도 순매수를 계속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작년말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상장기업은 한국전기초자가 75.5%로 작년초보다 55.7%포인트 늘었고 한라공조 83.7%로 39.4%포인트, 서울증권 32.9%로 32.8%포인트, 한진증권 24.9%로 24.5%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또 작년말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하아트맥주2우B가 100%로 1위였고 남양유업우(93.4%) 한라공조(83.7%) 한국전기초자(75.5%) 주택은행(66.1%) 한국쉘석유(52.8%) 쌍용정유(51.1%) 국민은행(50.5%) 등이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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