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前대우自부사장 영입…인수 협상단 5일 방한

  • 입력 2000년 1월 3일 20시 12분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포드의 대규모 협상단이 5일 방한한다.

대우 채권단의 고위관계자는 3일 “폴 드렌코 아시아태평양담당 이사를 비롯한 포드의 협상단이 5일 방한해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해 대략적인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일단 이번 방한에서 대우차 인수의사를 표시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차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평가한 뒤 이달중 보다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이미 적극적인 대우차 인수의사를 밝힌 GM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은 대우차를 6월말까지 제한경쟁입찰방식에 따라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3월초까지 입찰제안서(Proposal)를 접수받아 3월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드는 대우차 부사장을 역임한 독일인 울리히 베츠를 최근 영입했으며 베츠는 5일 포드 협상단과 함께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는 대우차가 연구개발 능력 향상을 위해 영입했던 인물. 독일 포르셰의 개발 책임자를 지낸 베츠는 93년 9월부터 98년 7월까지 대우차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대우차 내부사정에 매우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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