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헤리티지재단 "한국 경제자유화 순위 5단계 하락"

  • 입력 1999년 11월 30일 19시 52분


미국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과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경제자유화지수(Index of Economic Freedom)를 30일 공동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161개국 가운데 한국의 경제적 자유 순위는 33위로 지난해 28위보다 5위나 떨어졌다.

지수를 발표한 헤리티지재단의 제럴드 오드리스콜 국제무역 및 경제센터 소장과 월스트리트저널의 멀레인 커크패트릭 논설부주간은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인플레이션이 한국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점수가 낮을수록 경제자유화가 진전됐음을 의미하는 이 지수에서 홍콩은 1.3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평점은 2.4점으로 94년 이 지수가 발표된 이후 가장 높아 경제적 자유가 그만큼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97년 이후 외환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이 늘어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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