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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2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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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이 출신대학을 정치자금 모금 및 지지확산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미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22일 보도했다.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앨고어 부통령은 각각 모교인 예일대와 하버드대 동창에게 정치자금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도 각각 출신학교인 해군사관학교와 프린스턴대 동창에게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의 각축은 미 동부 8개 명문대인 아이비리그 대학간 자존심 싸움의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특히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서로 최고의 명문대라고 주장하는 하버드대(고어) 예일대(부시) 프린스턴대(브래들리) 동창들이 자기 학교 출신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학 동창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는 브래들리. 프린스턴대 졸업생들은 우드로 윌슨(1913∼21년 재임)이후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설움을 갚겠다며 물심양면으로 브래들리를 돕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