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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2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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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일본의 반도체업체가 주력제품의 전 부문을 분리, 새 회사로 통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양사는 차세대 D램제품 등을 개발, 설계하게 될 새 회사를 다음달 공동출자로 설립하고 내년 4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2001년 봄 NEC히로시마(廣島)공장과 히타치 싱가포르공장이 새 회사에 통합된다.
새 회사는 빠르면 2002년 NEC히로시마공장 부지에 1000억∼1500억엔을 투입해 최첨단 공장을 세워 1기가비트급 D램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
NEC와 히타치는 생산부문을 통합하기에 앞서 수백억엔을 투입해 설비를 확충, 현재 양사를 합쳐 15%인 세계D램시장 점유율을 2002년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5000억엔이 넘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통합은 D램분야에서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에 맞서려면 덩치를 키워 ‘세계 3강(强)’에 들어야 한다는 양사 최고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부분제휴에 머물러온 도시바(東芝)와 후지쓰(富士通)간 협력이 대폭강화되는 등 세계 반도체업계의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