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이클론 강타 수천명 사망

  • 입력 1999년 11월 1일 01시 15분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사이클론이 지난달 29일 벵골만에서 인도 동부 오리사주로 상륙, 수천명이 숨지고 1500여만명이 집을 잃었다.

인도 기상청은 이 사이클론이 1만여명을 숨지게 한 77년의 사이클론보다 강력한 ‘슈퍼 사이클론’으로 시속 260㎞의 강풍을 동반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달 17일에 이어 29일 다시 사이클론이 덮치는 바람에 사상자가 엄청났으며 아직 400여명의 어부가 실종상태에 있는 등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30일 각료회의를 소집, 이번 사태를 ‘국가적 재난’으로 선포했다.

이에따라 2300만달러의 재해복구비가 긴급편성됐으며 2000여명의 군인은 수몰민 구조, 임시도로 개설, 교량 보수, 전기 전화 복구 등에 투입됐다.

300여명의 기술자와 의료진도 긴급 파견돼 구호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의약품과 긴급 식료품을 실은 공군 헬기들은 아직 해안지역의 기상여건이 나빠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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