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신정부 '한국 CDMA기술' 큰 관심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인도네시아 신정부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휴대전화 방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3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출범한 인도네시아 신정부는 한국 정통부에 양 정부간 CDMA관련 정책토론과 협의를 긴급 제의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통부의 공종렬(孔宗烈)정보통신정책국장과 SK텔레콤 현대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관계자들로 한국대표단을 구성해 30일 인도네시아에 급파했다.

한국대표단은 31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유섭 파이샬 대통령경제특보 등을 만나 협의를 벌이면서 우리나라의 CDMA 기술과 장비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통신정책에서 친일본 성향을 보여왔으나 신정부 출범 후 한국의 CDMA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이번 협상이 잘 되면 관련업계의 기술과 제품이 대거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00만명에 수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어 휴대전화 무선가입자망(WLL)의 시장성장 가능성은 어느 나라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대표단은 1일 대통령궁에서 인도네시아 체신부차관 등 고위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CDMA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인도네시아 통신정책현황과 양국간 신규사업 및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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