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EU등 22개국, WTO선언문 새 수정안 제출

  • 입력 1999년 10월 15일 18시 45분


11월말 시작하는 세계무역기구(WTO)차기(뉴라운드)협상의 선언문 초안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회원국 등 22개국은 공동전선을 결성, 14일(현지 시간) 새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알리 움추모 WTO일반이사회의장은 12∼14일 대사급 비공식회의를 열어 초안 수정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자 가능한한 빨리 초안을 다시 작성하겠다고 한발 후퇴했다.

15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EU 등은 다시 모임을 갖고 농업분야 수정안을 내기로 합의하고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터키 등 총 22개국이 14일 농업분야 공동제안을 제출했다.

전날인 13일에는 한국과 일본 노르웨이 스위스 4개국이 수정안을 낸데 이어 EU도 역내 15개 회원국이 합의해 분야별 수정안을 독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공동제안에는 △식품안전과 식량안보 환경보전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 고려 △식량수출입국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공정한 규범 확립 등이 들어 있어 전날 4개국이 제출한 수정안과 비슷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공동제안은 일본과 EU가 합류해 상당한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의장 초안을 확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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