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核실험금지조약 비준 표결 연기요청

  • 입력 1999년 10월 8일 18시 28분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포괄적 핵실험금지협정(CTBT)비준안 표결의 연기를 의회에 요청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7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CTBT에 반대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의원들은 비준안부결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그러나 올브라이트장관은 “CTBT는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장착용 소형 핵탄두 개발 능력을 급격히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비준의 필요성을 거듭 설명했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CTBT 비준은 미래 세대에 대한 도덕적인 책임”이라고 비준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모든 관계자들에게 CTBT를 검토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주는 실질적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말해 비준안 표결 연기방침을 시사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