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고서]『中 경제력 20년후 美 앞지른다』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최대 경쟁국은 러시아와 중국이 될 것이며 중국의 경제력은 2020년에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 정부의 각종 정책을 자문하는 연방자문위 산하 ‘21세기 국가안보위원회(USCNS)’는 21일 미국과 지구촌의 21세기를 예측한 보고서 ‘다가오는 신세계’(New Coming World)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4개년 국방백서’(97년)와 ‘하원 국방위보고서’(98년)에 이어 미국의 향후 25년간 안보상황을 총체적으로 조망한 중요한 보고서라고 뉴욕타임스지가 21일 평가했다. 신문은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적 영향력면에서 미국의 경쟁자가 될 것이지만 두 나라는 지도층의 부패 및 분리주의 운동의 발화로 정치적으로 와해되고 폭동이 발생하는 등 체제붕괴의 있다고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핵 화학 생물학무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컴퓨터 의존도가 높아져 미 국가안보에 새로운 허점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은 군사력의 약화가 예상되지만 코소보나 동티모르 같은 해외분쟁에 개입하는 상황이 늘어나 각종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외의 미군과 미국인들은 25년 내에 심각한 테러의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미국은 화학무기를이용한테러에대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USCNS는 사이버테러도 미국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워렌 루드맨 USCNS공동위원장은 “2차대전후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회의(NSC)가 창설된 것처럼 21세기의 새로운 국가안보체계를 확립하려면 관련 기구들의 대대적인 점검과 재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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