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장현주씨 美ABC방송 뉴스 앵커로

  • 입력 1999년 9월 5일 18시 45분


한국계 여성이 미국 3대 TV네트워크 가운데 하나인 ABC방송의 뉴스 앵커를 맡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ABC 아침뉴스 프로의 공동앵커인 장현주(33)씨로 미국 이름은 주주 장.

장씨는 4월 이후 월∼금요일 오전 2∼5시(미 서부시간)에 방영되는 ‘월드뉴스 나우’와 오전 5시∼5시30분의 ‘월드뉴스 디스 모닝’에서 국내외 주요 뉴스를 전하고 있다.

서울출신으로 69년 부모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과 언론학을 전공한 뒤 언론계에 진출했다. 현재는 뉴욕 맨해튼에서 남편과 살고 있다.

87년ABC방송에 입사해 88년 서울올림픽과 91년 걸프전쟁을 취재하며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았고 91∼95년 ABC뉴스의 프로듀서 겸 리포터로 활약했다. 96,97년에는 백악관과 의회를 출입하며 96년 미 대선을 비롯해 TWA 여객기 추락사건, 케냐 주재미 대사관 폭파사건, 허리케인조지 강타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맡았다.

최근에는 뉴욕에 주재하며 ABC뉴스의 간판급 앵커피터 제닝스가 진행하는 ‘월트뉴스 투나잇’에 출연해왔으며 ‘굿모닝 아메리카’와 ‘월드뉴스’에도 자주 등장했다.

장씨는 최근 미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뉴스프로의 앵커를 맡고 있어 무척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며 많은 한국계가 시청해주기를 기대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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