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담배회사들 일제히 값 인상

  • 입력 1999년 9월 1일 18시 23분


흡연 관련 질병으로 인한 배상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담배업체들이 소송합의금 마련 등을 위해 일제히 담뱃값을 인상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 담배업체인 필립 모리스(말버러 생산)가 지난달 30일 담뱃값을 갑당 18센트(약 216원) 인상하자 RJ레이놀즈와 브라운 앤드 윌리엄슨 등 나머지 주요 업체들도 31일 담뱃값을 18센트씩 올렸다. 도매가로는 18센트지만 소매가로는 약 25센트(약 300원)가 올랐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의 담뱃값은 갑당 평균 2.43달러(약 2900원)에서 2.65달러(약 3180원)로 올랐다. 담배회사들은 작년 흡연관련 질병 치료비 소송을 제기한 미 46개주에 합의금으로 2060억달러(약 247조원)를 지급하기 위해 갑당 45센트씩 담뱃값을 인상한 적이 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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