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長野)현립 마쓰모토 아리가사키(松本蟻ケ崎)고교에서 4년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니시자와 도시유키(西澤俊幸·35)교사의 하소연이다.
학습지도요령이나 재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고 한국인교사가 부족한 것도 고민거리다.
이 학교는 고교 3년생에게만 선택과목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전교생 318명 중 23명이 한국어를 선택했다. 수업은 일주일에 두 시간에 불과해 일년 배우면 한글을 읽고 쓰는 정도다. 말은 자기소개를 하거나 기초적인 대화를 하는 수준이다.
이 학교는 경기 광주의 경화여자 정보산업고교의 일본어클럽과 비디오레터를 주고 받고 있다.
한국어담당 교사의 연수회는 주일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금년 8월에도 열렸다. 함께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지도방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는 “일본학생의 외국어 ‘편식’현상이 심각하다”며 “이웃나라를 알지 못하고는 세계의 일본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어 교육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