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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5일 2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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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왼쪽 얼굴이 오른쪽에 비해 감정 변화가 쉽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호주 멜버른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심리학자 마이클 니콜스가 이끌고 있는 멜버른대 연구팀은 약 1500점의 초상화와 수십장의 얼굴 사진을 비교한 결과 여성의 68%, 남성의 56%가 왼쪽 얼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왼쪽 얼굴은 감정 표현을 관장하는 우뇌(右腦)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쉽게 감정 변화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감정을 표현할 때 왼쪽 얼굴의 근육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여자들이 사진을 찍을 때 “활짝 웃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무의식적으로 왼쪽 얼굴을 보인다는 것.
반면 “근엄한 표정을 지어라”는 말을 들으면 오른쪽 얼굴을 보이는 경향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왼쪽 얼굴을 보이는 비율이 낮은 것은 여성에 비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