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케네디아들은 누구?]재력-학력-외모갖춰

  • 입력 1999년 7월 18일 19시 45분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자신의 아버지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만큼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그리스 조각 같은 수려한 외모에 재력 학벌 가문의 후광까지 골고루 갖춰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일 정도의 사람이었다. 피플지가 96년 그를 생존하는 최고의 섹시한 남성으로 선정할 정도로 그는 많은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올해 2월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다.

그는 외모뿐만 아니라 절제력과 용기를 갖춰 케네디가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았다.

AP통신은 17일 케네디 주니어의 죽음으로 케네디가의 마지막 희망이 꺾였다고 보도했다.

63년 겨우 세살이던 케네디 주니어는 암살된 아버지의 장례행렬을 향해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보던 미국인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동부 명문 브라운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잠시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그는 배우로서도 재능을 보였으나 어머니 재클린이 반대하는 바람에 포기했다.

그의 주변인물들은 아버지의 대를 이을 만한 훌륭한 재목이라며 정치 입문을 권유했다. 그러나 남편의 암살로 인해 정치를 혐오하게 된 어머니 재클린의 의견을 받아들여 정치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대신 그는 95년 정치평론지 ‘조지’를 창간해 월 50만부를 발간하는 매체로 키웠다.

케네디 주니어는 마약 섹스스캔들 등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사촌들과는 달리 비교적 스캔들없이 훌륭히 성장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부인 캐롤린 베셋은 뛰어난 미모로 화제가 됐던 여인. 부유한 의사의 딸인 베셋은 보스턴 거리에서 패션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의 눈에띄어 클라인의 홍보를 담당하기도 했다. 케네디 주니어와 베셋은 96년 조지아주 연안에 있는 작은 섬에서 비밀리에 결혼했으며 자녀는 없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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