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아시아지역 진출 활기…각국 경기 회복세

  • 입력 1999년 7월 11일 18시 27분


일본기업이 다시 아시아에 눈을 돌리고 있다.

97년 경제위기에 빠졌던 아시아 각국경기가 올들어 차츰 회복되면서 많은 일본 기업이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과 현지생산을 늘리고 있다.

마쓰다자동차와 미국 포드자동차의 합작법인인 태국의 AAT는 올해말 ‘323’ 승용차 생산에 들어간다. 연 50만∼100만대 규모. AAT는 지난해 소형 픽업트럭 생산에 들어갔으며 최근 태국내 경기가 호전되자 승용차 생산에 나선 것이다.

올들어 5월말까지 도요타자동차가 태국내에서 생산한 승용차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2.6배로 늘었다.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대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플레이어 수출이 현재 월간 1천대에서 곧 3배로 늘 것으로 전망한다. 도시바(東芝)의 경우 올해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 고급 청소기가 작년의 배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일본기업의 아시아 진출은 일본내 불황에 따른 수요침체와 미국과의 통상마찰로 인한 철강제품 등의 수출 감소에 대비하려는 배경도 있다. 이 때문에 일본정부는 필요하다면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이 제안한 30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경제회복을 위한 자금’을 확대해 기업의 아시아진출을 지원할 생각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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