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회장 나우콤 인수…최근 홍콩 계약조건 합의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회장이 국내 4대 PC통신업체 중 하나인 나우콤(사장 강창훈·姜昌勳)을 인수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회장이 홍콩에 설립한 인터넷 서비스업체 아시아온라인은 지난주 홍콩 현지에서 나우콤의 모기업인 한창 고위관계자와 만나 한창이 보유한 나우콤 지분을 액면가의 4배인 주당 2만원에 인수한다는데 기본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콤의 자본금은 총 100억원. 이중 한창 지분인 62.5%를 아시아온라인이 모두 인수할 경우 총 지분인수가는 25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나우콤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온 한창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사실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온라인이 나우콤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국내 온라인시장과 아시아지역 내에서 인터넷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인터넷 PC통신시장에는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들어 삼성물산―미국 아메리카온라인(AOL)의 제휴, 미래산업―미국 라이코스의 라이코스코리아 설립, 데이콤의 인터넷사업 강화 등의 추세를 고려할 때 아시아온라인사가 상륙할 경우 국내외 온라인업체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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