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참의원 의원들『北대포동 미사일 日반도체-기술 사용』

  • 입력 1999년 7월 9일 00시 23분


북한이 작년 8월말 일본을 향해 발사한 대포동 미사일에는 일본의 기술과 부품이 사용됐다고 일본 참의원 의원들이 8일 폭로했다.

참의원의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자민)의원과 아사오 게이치로(淺尾慶一郞·민주)의원 등은 이날 도쿄의 일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일본 기술 및 부품의 대북 반출을 막기 위해 관련법의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대단히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소식통’을 인용, “대포동에는 일제 반도체와 용접기가 사용됐다”면서 “미사일 등 민감한 무기를 제조할 경우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고성능 일제 용접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한국해군에 의해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은 전체 부품의 21%에 해당하는 18개 종류 70점이, 지난해 6월 어망에 걸린 북한 유고급 잠수정의 경우 17%인 41종 287점이 각각 일제임이 확인됐다면서 대부분이 전자장비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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