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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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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의 외교소식통들은 6일 “한미 양국은 3일 한미정상회담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 면담, 한미외무장관회담 등 여러 외교경로를 통해 조만간 페리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측은 5월 페리 조정관의 북한 방문 이후 아직까지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으므로 이 시점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과 북한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미국측에 제의했고 미국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는 우리측이 페리보고서를 빨리 공개할 것을 미국에 요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리 조정관의 방북 이후에도 서해교전사태 등이 있었고 국제사회도 그런 분위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도 우리측의 구체적인 제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와·워싱턴〓최영묵기자·홍은택특파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