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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5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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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그러나 관광객들의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책이 마련될 때까지 금강산관광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민씨는 이날 오후 6시15분경 그동안 억류돼온 금강산여관에서 나와 현대측에 신병이 넘겨진 뒤 대기중이던 현대소속 KC31호 예인선으로 오후 8시경 장전항을 출발했다. 이어 밤 10시경 군사분계선에서 해경 경비정으로 갈아탄 뒤 26일 오전2시경 속초해경 부두에 도착했다.
민씨는 이곳에서 현대측으로부터 미리 통보를 받고 마중나온 가족들과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민씨는 도착직후 국가정보원요원이 신병을 인수, 자동차편으로 서울중앙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진단과 함께 조사를 받았다. 민씨는 장기간 구금에 따른 긴장 외에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민씨의 석방과 관련, 현대의 대북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 관계자는 “민씨의 석방을 유도하기 위해 비료지원 문제를 포함해 또 다른 대북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만폭호 피해보상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측이 민씨를 석방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민씨가 석방됨에 따라 금강산관광에 따른 6월분 추가송금액 400만∼500만달러를 29일이나 30일 북한에 송금할 예정이다.
〈이명재·금동근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