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유고軍 철수 움직임』…철군일정 의견접근

발칸전쟁 종전(終戰)협상에 들어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과 유고 세르비아군 대표는 6일 마케도니아 북동부 쿠마노보의 프랑스 공군 주둔지 천막에서 세르비아군과 경찰 등을 코소보에서 철수시키는 방안을 이틀째 논의했다. NATO 관리들은 이 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제이미 셰어 NATO 대변인은 유고군이 코소보에서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가 처음으로 나타났으며 코소보 북부 및 중부지역의 유고군 활동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물자와 병력을 실은 열차 한 대가 코소보 남부 이로세바치 마을을 떠나 프리슈티나 서쪽으로 이동중”이라면서 “이는 유고군의 철군 준비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고군이 코소보해방군(KLA)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알바니아와의 국경지대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NATO군 대표단은 5일 코소보 국경 마케도니아 블라체에서 유고 공습후 처음으로 유고군 대표단과 만나 코소보 주둔 유고군과 경찰 민병대 등의 7일내 완전철수 등 철군 세부일정을 제시했다.

NATO군은 회담이 열린 5일과 6일에도 코소보 프리즈렌 등 유고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으며 세르비아군도 알바니아 북부 난민촌을 포격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NATO군의 코소보 진주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대변인은 5일 코소보에 진주할 다국적군 5만명을 NATO측에서 △영국 1만3천명 △미국 7천명 △독일과 프랑스 각각 6천명 △핀란드 8백명 △루마니아 2백50명 등으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파견규모는 5천∼1만명으로 예상된다. 국제평화유지군은 코소보를 5개 지역으로 나눠 맡게 된다.

〈블라체·쿠마노보·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