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러 특사 유고방문…외교해결 기대 고조

  • 입력 1999년 6월 3일 00시 19분


유고가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의 평화안 수용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러시아의 특사가 2일 유고를 방문해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EU특사인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은 이날 “유고측에 제시할 평화안이 합의된 만큼 러시아 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총리와 함께 2일 오후 베오그라드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두 특사와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은 1, 2일 독일 본에서 코소보 사태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공습중단 조건 등에 대한 견해차로 한때 특사의 유고행이 불투명했었다.

아티사리 대통령은 “유고 방문을 마치고 3, 4일 독일 쾰른에 모이는 EU정상들에게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과의 회담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유고공습 이후 처음으로 합참의장단 회의를 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코소보 진공을 결정할 경우에 대비한 지상군 투입방안을 논의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8월말까지 15만명의 병력을 코소보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 결정이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내려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국제사법재판소는NATO군의 공습으로 대량학살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공습 중단을 명령해달라는 유고의 청원을 이날 기각했다.〈본·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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