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은 “유고의 방위태세를 약화시키는 반역행위를 기도하는 시위주동자들을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크루세바치 주둔군사령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나섰다. 모정(母情)은 전쟁도, 독재정권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일까.
크루세바치에서는 코소보에서 사망한 유고군 7명의 유해와 부상자 10여명이 22일 돌아오면서 다시 수백명의 시위대가 집결하는 등 반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알렉산드로바치에서도 지난주 1천여명의 시위대가 반전 시위를 벌였으며 유고 집권 사회당(SPS)소속 시장이 시위대에 잡혀 폭행당했다고 비예스티는 전했다.
세르비아 언론들은 일련의 반전시위가 대중봉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유고 야당에서도 종전(終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 ‘세르비아와 함께하는 당’소속의 벨리미르 일리치 차차크시장은 조란지브코비치 니스시장과 함께 성명을 내고 “어떤 이념도 주민 전체의 죽음만큼 값지지는 않다”면서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오그라드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