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에 부는「佛心」…4명중 1명꼴『業-환생 믿는다』

  • 입력 1999년 5월 23일 19시 58분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에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최근 크게 늘어 프랑스인 4명중 1명이 업(業)이나 환생 같은 불교의 핵심교리를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소프레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8세 이상 응답자의 5%가 불교를 가장 좋아하는 종교라고 응답, 개신교의 6%에 육박했다. 특히 30∼45세 기업체 간부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불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불교연맹과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불교 신자는 60만명 정도. 절반이 동남아 출신 이민자들이며 나머지가 순수 프랑스인들이다.

프랑스 전국에는 현재 수백개의 불교 선원(禪院)과 라마교 사원이 있다. 부르고뉴 지방에는 유럽 최대의 라마교사원이, 투렌에는 유럽지역 불교 선원 본부가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는 최근 프랑스에서 불교가 크게 공감을 얻는 것은 전지전능한 신(神) 대신 내면에 대한 성찰,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을 강조하는 교리가 개인주의와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현대 서구문화와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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