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출장 대우自 상무, 車주행시험 도중 전복사고로 숨져

  • 입력 1999년 5월 14일 19시 08분


영국 출장중이던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강승훈(姜升勳·46)상무가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 차량 시험운행 도중 전복사고로 사망했다.

대우차 기술연구소 4륜구동(4WD) 차량 개발책임자로 재직하던 강상무는 영국 로터스(ROTUS)사 주행 시험장에서 성능비교를 위해 시험운행 중이던 도요타의 랜드크루저차량에 동승했다가 타이어 파손으로 차량이 전복되는 바람에 사망했다고 대우측은 전했다.

통상 개발연구원들이 시험주행 차량에 탑승하며 임원급은 좀처럼 동승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강상무는 이날 “직접 차량에 탑승해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다”며 차량에 올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무는 서울 출신으로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Rutgers)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해군사관학교 강사, 럿거스주립대 조교수, 풍성전기 상무를 거쳐 91년 쌍용자동차 이사로 입사했다. 이후 무쏘 코란도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지난해 대우의 쌍용자동차 인수 후 대우자동차에서 4륜구동 차량 개발 책임을 맡아왔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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