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우수 고교생」에 한인 앤젤라 김양 뽑혀

  • 입력 1999년 5월 14일 19시 0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인 여학생이 13일 ‘미 전국 최우수 고교생’으로 뽑혔다.

영광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폴리테크닉고교 졸업반인 앤젤라 김양(17).

김양은 미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전국 3천7백2명의 학생 후보 가운데 선정한 최우수 고교생 20명에 포함됐다. 김양의 언니와 오빠도 각각 97년과 98년 최우수 고교생으로 뽑혔다. 3남매가 차례로 3년 연속 최우수 고교생으로 뽑히는 보기 드문 경사가 벌어진 것.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매년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모범 고교생 중 학업성적과 봉사활동 지도력 예술 과학 등 다방면의 활동을 종합 평가해 최우수 고교생을 선정해 왔다.

최우수 고교생으로 뽑힌 학생들은 유에스에이투데이 사장으로부터 트로피와 함께 2천5백달러(약 3백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김양의 평균 학점은 4.0만점에 3.93점. 김양은 올 가을 하버드대에 입학한다. 김양은 2억40만달러 규모의 학교 개혁을 위한 채권발행운동을 벌인 것을 비롯해 교내 신문 편집장과 지역 잡지 편집장, 교내 테니스팀 주장, 교내 연설 및 토론클럽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한국 전통무용과 시작(詩作)도 수준급.

김양의 담임은 “앤젤라는 어떤 활동을 하든 두각을 나타내며 일단 시작하면 무슨 일이든 끈기를 갖고 처리한다”고 칭찬했다.

〈강수진기자·로스앤젤레스연합〉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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