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주한美대사관 협력관에 40대 재미교포 내정

  • 입력 1999년 4월 4일 20시 20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주한 미대사관에 협력관(Attache)을 두기로 하고 미국시민권자인 재미교포 이모씨(49)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법무부와 대검에 따르면 FBI는 올 상반기 중 발효될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의 비준을 앞두고 이씨를 한국협력관으로 내정, 임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상원의 인준절차 등을 거쳐 임명이 확정되면 FBI 한국협력관으로 부임, 주한 미대사관에 근무하면서 외교관 신분으로 국내에서 공식활동을 하게 된다.

검찰 경찰 등 국내 수사기관에 발이 넓은 그는 비공식적으로 한미간 범죄정보 교환을 해오다 최근 협력관 내정사실을 관계당국에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는 것. 이씨는 FBI 요원이지만 별도의 독립적인 수사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며 범죄정보 수집이나 관계기관 접촉 등의 역할을 주로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이 발효되면 양국 수사기관간의 접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FBI가 공식창구를 두기 위해 협력관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훈기자〉c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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